토스증권, 주린이들 사이 인기몰이…‘해외주식 서비스’ 기대 UP

사진=토스

[세계비즈=주형연 기자] 토스증권이 정식 출범한 지 한달여 만에 신규 주식 계좌수 200만개를 돌파하는 성과를 거두자 상반기 중 출시될 해외주식 거래 서비스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토스증권이 자본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어 향후 행보가 더 기대되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은 올 상반기 중 해외주식 거래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소액으로 해외 우량주에 직접 투자가 가능한 소수점 매매 서비스를 통해 해외 주식투자에 관심 갖는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투자경험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로보어드바이저 등을 활용한 간접투자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토스증권은 ‘밀레니얼 세대에게 건전한 투자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목표에 한발 더 다가선다는 계획이다.

 

박재민 토스증권 대표는 “직원을 현재 90여명에서 연말까지 180여명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토스증권이 투자자들에게 인기몰이 중인 주요인으로는 이벤트와 간편함이 거론되고 있다.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한 파격적인 이벤트가 특히 효과를 발휘했다. 토스증권에 계좌를 만들면 삼성전자·네이버·현대차·하림·쌍용C&E 등 회사 주식 1주를 랜덤으로 증정하는 이벤트가 투자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화제를 모으면서 투자자들이 몰렸다. 3일 동안 72만 계좌가 늘었다. 지난 15일 하루에만 50만개 신규 계좌가 개설돼 한때 접속이 지연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일반 증권사 앱에 비해 조작이 간편하다는 점도 인기 요인 중 하나다. 증권 계좌를 만들 때 오프라인 지점 방문, 공동인증서 등록과 같은 복잡한 절차가 필요 없고 비대면 인증 절차로 가입이 가능하다. 기존 토스 회원이라면 더욱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초보 투자자 눈 높이에 맞춘 다양한 컨텐츠와 기존 거래소 산업분류보다 세분화된 자체 업종 분류체계 TICS를 도입하는 등 기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와 완전히 다른 기준을 도입했다.

 

최근 토스증권은 이사회를 열고 주주배정 방식으로 신주 200만주에 대한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1주당 액면가액은 5000원으로 금액은 100억원 규모다. 총 주식수는 1240주에서 1440주로 증가한다. 토스증권이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조달에 나선 것은 올해 들어 벌써 세 번째다. 

 

토스증권은 출범 당시 업계로부터 자본금 규모 등이 한계점으로 꼽히자 실탄마련을 통해 이같은 약점을 빠르게 보완했다.

 

이에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토스증권이 자본확충에 속도를 내기 시작하면서 한층 더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카카오페이증권과의 자리다툼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 3월 유상증자를 통해 100억원을 조달했다. 앞서 지난해 3월과 8월에도 각각 230억원, 100억원의 유상증자를 진행한 바 있어 현재 자기자본규모는 772억원 수준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MTS를 개발 중이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토스증권은 모회사가 IT서비스 업체라는 점과 오프라인 지점이 없다는 점, 거래수수료율이 키움증권 수준으로 낮다는 점에서 키움증권과 유사하다”며 “특히 토스증권은 MTS도 자체적으로 개발했다는 점에서 모기업 다우기술의 키움증권과 같은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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