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환자 인공관절 재치환술, 피할 수 없다면 까다롭게”

사진=연세사랑병원

[세계비즈=박혜선 기자] 태어날 때 한 번 가지고 태어나 평생을 사용해야 하는 장기와 기관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노화, 퇴행 등 각종 질환과 통증을 야기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평균 수명 100세 시대를 반영하듯 무릎 관절 환자 수도 늘고 있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9년 환자 수는 404만 명으로, 2015년보다 14% 늘어난 수치를 기록했다. 이 중 60대 이상의 환자는 82.3%를 차지한다. 시간이 흐르고 지속적으로 사용하면서 점점 무릎 연골이 닳고 염증이 생기며 통증이 발생하는데, 이는 한 번 닳으면 스스로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말기 퇴행성 관절염은 인공관절 수술을 해야 한다. 문제는 이렇듯 수술해서 넣은 인공관절도 시간이 지나면 닳는다는 것이다.

 

평균적으로 인공관절의 수명은 15~25년이다. 100세까지 산다고 가정했을 때, 60대에 인공관절 수술을 받을 경우 70~80대에 이르면 한 번 더 인공관절을 교체하는 재치환술을 받게 된다. 인공관절 재치환술은 환자도 고령인 경우가 많다 보니 고혈압이나 당뇨와 같은 만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가 많아 부담이 크다. 이미 염증으로 인해 뼈가 녹거나 괴사되어 있는 경우도 많아 난이도가 높고 수술 시간도 오래 걸린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수술을 받지 않고 버티자니 마모된 인공관절로 인해 통증이 극심하고 일상생활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에 이르기 때문에 재치환술을 받는 것을 피하기 어렵다. 

 

만약 피할 수 없다면, 더욱 꼼꼼하고 까다롭게 결정 및 진행해 위험 부담을 최소화하고 성공률을 높이는 것이 현명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협진이 가능한 병원을 찾는 것으로, 이미 앓고 있는 만성질환까지 고려해 수술 계획 및 진행이 가능하도록 내과 등 협진 시스템이 갖춰진 곳을 찾아야 하며 인공관절 재치환술 수술 건수와 의료진의 경험, 실력 등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의료진들은 말한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원장은 “과거 인공관절 수술을 받았으나 오래되어 무릎 통증이 다시 나타난 경우, 느슨해지거나 불안정한 느낌이 드는 경우 즉시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고 재치환술이 필요한지 살펴봐야 한다”며 “재치환술에 특화된 병원, 다양한 임상 경험을 풍부하게 갖춘 의료진이 있는 병원인지 여부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