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원 기자] 건선피부염은 붉은 반점과 인설 증상을 특징으로 하는 만성 난치성 질환이다. 환자에 따라 발생 부위나 증상의 심한 정도, 동반증상 등이 다양한 만큼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건선은 가려움, 열감, 통증 등의 증상도 동반할 수 있다. 특히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 정도가 심하면 밤에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힘들다보니 불면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이는 면역을 떨어뜨려 증상을 더 악화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특히 가려움으로 피부를 긁다 보면 피나 진물이 발생하면서 바이러스, 세균 등의 2차 감염까지 이어질 수 있다.

실제 국내 건선 환자들은 각질보다 가려움 증상이 더욱 많이 생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양지은 박사는 이같은 결과를 담은 연구를 스웨덴 세계 건선 학회에 발표했다. 이기훈·양지은 박사가 발표한 ‘한국인의 건선에 관한 포스터 논문’에 따르면 건선은 붉은 발진 외에도 다양한 증상이 동반되고 있었다. 특히 가려움(43.1%)이 가장 많았다. 이어 인설(37.4%), 건조함(10%), 따가움(3.5%), 진물(1.8%), 착색(1.6%), 탈모(1.2%), 출혈(1.2%), 살트임(0.3%)이 뒤를 이었다.
이기훈 박사는 “건선은 재발이 잦고 치료가 까다로워 조기에 심심하지 않을 때 바로 치료하는 게 유리하다”며 “하지만 여러 증상이 동반될 경우 유병 기간이 길어지고 증상 개선에 어려움을 겪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건선은 몸 속 면역체계의 교란으로 발생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피부에 보이는 증상만 완화시키는 데서 그치면 안 된다”며 “몸 속부터 전반적으로 모두 살펴보고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 관리도 중요하다. 양지은 박사는 “건선 치료를 위해서는 먼저 음식, 수면, 스트레스, 체력 등 기본적인 것부터 하나씩 바꿔나가는 게 중요하다”며 “환자에 따라 나타나는 양상이 모두 다른 것처럼 자신의 생활 환경이 어떤지부터 살펴보고 자신의 생활 패턴에 맞게 개선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happy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