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 카티스템 치료로 연골 재생 유도

인천 대찬병원 줄기세포 유전자 치료센터장 이세민 원장

[세계비즈=박보라 기자] 요즘 아침저녁으로 쌀쌀해지면서 점점 가을에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이런 날씨 속에서는 퇴행성관절염으로 인한 관절 통증이 더욱 심해져 병원을 내원하는 환자의 수도 늘어나는데, 기압과 기온 변화에 예민한 관절 내부 균형이 정상화되지 못하면서 근육이 뭉치고 신경세포가 자극을 받기 때문이다.

 

보통 말기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인공관절수술로 치료한다고 생각하지만 말기라고 해도 연령이나 환자의 상태에 따라 인공관절 수술을 진행하지 않고도 치료할 수 있다. 인공관절을 제외한 대표적인 치료법은 카티스템을 이용한 연골재생과 휘어진 무릎의 각도를 조절해 치료하는 근위경골절골술이 있다. 카티스템과 근위경골절골술은 무릎의 휘어진 정도 등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이중 카티스템 치료는 무릎의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치료할 수 있는 연골 재생술이라고 의료진들은 설명한다.

 

퇴행성관절염은 자연스러운 노화로 인해 무릎 관절에 있는 연골이 점차 닳아 없어지면서 뼈끼리 직접적으로 충돌하거나 염증이 발생해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무릎 질환이다. 연골의 손상 정도에 따라서 크게 초기, 중기, 말기로 나눠지는데 치료법도 이에 따라 다양하게 진행된다.

 

초기에는 약물치료, 주사 치료,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인 방법으로 통증을 개선하고 관절염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 하지만 오랜 시간 증상을 방치해 중기나 말기로 이어졌다면 보존적인 방법으로는 호전이 어려워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며, 대표적인 수술법으로 인공관절 수술을 꼽을 수 있다. 다만 인공관절은 사용할 수 있는 수명이 있어서 40~60대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이 받으면 재수술을 할 수 있으므로 부담이 될 수 있다. 인공관절 수술을 받기에는 아직 젊은 환자나 연골이 손상이 심각한 환자가 아니라면 카티스템을 이용한 줄기세포 연골재생술로 치료할 수 있다.

 

카티스템을 이용한 연골재생술은 관절염으로 손상된 무릎 연골에 미세하게 천공을 낸 후 제대혈 줄기세포를 기반으로 제작된 카티스템을 도포해 연골의 재생을 유도하는 치료법이다. 한번 수술만으로도 치료할 수 있고 관절염이 말기로 진행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인천 대찬병원 줄기세포 유전자 치료센터장 이세민 원장은 “인천지역에서 2020년에서 현재까지 카티스템 치료를 받은 환자 약 500여 명 중 대찬병원에서 치료한 약 200명의 치료 결과를 토대로 확인한 결과 퇴행성 관절염의 진행을 늦추는 예방효과가 나타났으며, 관절염 발생 전보다 무릎의 운동력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카티스템은 관절염 통증의 원인인 연골 손상을 회복시켜 통증을 줄일 수 있으므로 100세 시대에 맞춰 삶의 질을 유지하는데 효과적인 치료다"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다만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치료가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검사를 통해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