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디즈니 이어 애플까지 韓상륙…OTT 시장 경쟁 본격화

애플의 애플TV+가 4일 한국 출시를 예고하면서 넷플릭스와 오는 12일 출시 예정인 디즈니+, 그외 토종 OTT 서비스 간의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김진희 기자] 글로벌 IT 기업 애플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애플TV플러스(+)’가 한국에 상륙한다. 이로써 이미 국내 시장에 진출해있던 넷플릭스와 오는 12일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디즈니플러스(+), 토종 OTT 서비스 간의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IT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SK브로드밴드와 협업해 오는 4일 애플TV+를 국내에 출시한다. 애플TV+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스트리밍으로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다. 애플은 애플TV+ 출시를 기념해 김지운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이선균이 주연으로 참여하는 첫 한국어 오리지널 시리즈 ‘Dr. 브레인’을 선보인다.

 

◆넷플·디즈니·애플…국내서 각축전 전망 

 

 이번 애플TV+ 출시로 국내 OTT 시장에서의 글로벌 기업 간 경쟁 열기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일찌감치 지난 2016년 국내 시장에 진출한 넷플릭스는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전 세계적 성공 등에 힘입어 올 3분기 유료 가입자가 438만명 증가하는 등 파죽지세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넷플릭스는 국내시장 진출 이후 한국 콘텐츠에 5년간 총 7700억원을 투자했고, 올해도 55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글로벌 미디어 공룡으로 불리는 디즈니의 OTT서비스 디즈니+역시 오는 12일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디즈니·픽사·마블·스타워즈·내셔널지오그래픽 등 이름만 들어도 모두가 알만한 브랜드 파워가 최대 강점이다. 특히 한국 론칭에선 ‘스타’ 브랜드를 함께 선보이는데, 국내에서 제작되는 한국 콘텐츠를 스타에서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OTT 3사 경쟁이 예고되면서 이용료 차이도 눈길을 끈다. 단순히 가격으로만 본다면 애플TV+가 가장 낮은 구독료를 채택했다. 애플TV+의 구독료는 월 6500원이며, 디즈니+와 넷플릭스는 각각 월 9900원, 월 9500원(베이식 요금제) 순이다.

 

 다만 계정 공유에 따른 비용 분담을 고려하면 계산이 달라진다. 애플TV+는 최대 6명까지 서비스 공유가 가능하다. 디즈니+는 동시 시청 수는 최대 4명이며, 맞춤형 추천 콘텐츠가 제공되는 프로필은 최대 7개까지 설정 가능하다. 

 

 넷플릭스는 동시 시청자 수와 화질까지 요금제 등급으로 나뉜다. 가장 저렴한 ‘베이식’ 요금제는 1명이 480p 해상도로 시청할 수 있고, ‘스탠다드’, ‘프리미엄’ 등으로 요금제가 상향될 수록 동시접속자 수와 해상도도 확대된다. 

 

◆웨이브·티빙·시즌 등 토종 OTT 반격 성공할까 

 

 이렇듯 국내에서 글로벌 OTT 공룡들이 콘텐츠 선점 및 점유율 경쟁을 치열하게 이어갈 것으로 보이자, 웨이브, 티빙, 시즌 등 토종 OTT도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다.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하는 한편 해외 시장 진출을 서두르는 모양새다.

 

 ‘티빙’을 운영 중인 CJ ENM은 오는 2025년까지 콘텐츠 제작에 5조원을 투자하고, 2023년까지 100편 이상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과 지상파 3사가 운영하는 ‘웨이브’는 2025년까지 1조원, KT는 2023년까지 자사 OTT 서비스 ‘시즌’에 4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카카오TV도 2023년까지 오리지널 콘텐츠에 3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해외 진출 움직임도 나타난다. 티빙은 일본·대만·태국 등에서 대표 메신저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네이버 ‘라인’과 손잡고, 내년에는 일본과 대만에, 2023년에는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목표다.

 

 ‘웨이브’는 미국 진출을 위한 현지 시장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해 9월 국내 OTT 중 처음으로 일본에서 해외 서비스를 시작한 ‘왓챠’는 현지화 노력에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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