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 회장, 4대 미래성장 키워드 낙점…3년간 10조 이상 투자

이재현 CJ 회장이 3일 오전 사내방송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2023 중기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CJ그룹

[김진희 기자] 이재현 CJ 회장이 C.P.W.S. 등 4대 新성장엔진을 중심으로 미래 혁신성장을 이루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향후 3년간 10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한편, 최고 인재 육성과 일 문화 혁신을 최우선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재현 회장은 3일 특별 제작된 동영상을 통해 4대 성장 엔진을 중심으로 조직 내 유·무형 역량을 집중하고, 최고 인재들이 오고 싶어 하는 일터를 만들어 ‘제3의 도약’을 이룬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회장은 “앞으로 CJ는 트렌드 리딩력, 기술력, 마케팅 등 초격차 역량으로 미래 혁신성장에 집중하고, 이를 주도할 최고 인재들을 위해 조직 문화를 혁명적으로 혁신해 세계인의 새로운 삶을 디자인하는 미래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CJ가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제시한 엔진은 ▲컬처(Culture) ▲플랫폼(Platform) ▲웰니스(Wellness) ▲서스테이너빌러티(Sustainability) 등 4가지다.

 

 컬처 분야에서는 CJ가 만드는 음식·음악·영상 콘텐츠·뷰티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서비스와 제품을 세계인이 즐기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bibigo)를 중심으로 만두·치킨·K소스 등 글로벌 전략 제품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CJ ENM 엔터테인먼트 부문은 스튜디오드래곤에 이어 장르별 특화 멀티 스튜디오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플랫폼에서는 CJ 계열사가 보유한 디지털 플랫폼, 물류 인프라 등을 토대로 데이터 기반 고객 중심 경영을 가속화해 디지털 영토를 확장하고, 장기적으로 CJ만의 생태계를 구축하는 슈퍼 플랫폼을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대표적으로 티빙(TVING)은 2023년 가입자 800만명 돌파를 목표로 네이버, JTBC 등 파트너사들과 함께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한편 아시아·미주 등 주요 국가에 서비스를 진출시켜 글로벌 K-콘텐츠 열풍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웰니스 분야는 CJ제일제당의 기존 건강기능식품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차세대 치료제 중심 레드바이오를 확장하여 궁극적으로 개인맞춤형 토탈 건강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한다.

 

 최근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천랩’을 인수한 것도 이런 전략의 일환이며,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 진출도 추진 중이다.

 

 서스테이너빌러티에서는 친환경·신소재·미래식량 등 혁신기술 기반의 지속가능한 신사업을 육성하고 미래 탄소 자원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한다.

 

 CJ는 이 같은 4대 엔진 중심의 혁신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2023년까지 총 10조원이 넘는 투자에 나선다. 특히 브랜드, 미래형 혁신기술, AI·빅데이터, 인재 등 무형자산 확보와 AI 중심 디지털 전환에 3년간 총 4조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외부 기업, 기관들과 개방적 협업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경영방식도 혁신한다. CJ 관계자는 “그룹의 투자와 역량을 4대 미래성장엔진에 집중하여, 3년 내 그룹 매출 성장의 70%를 4대 미래성장엔진에서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특히 이 회장은 최고 인재 확보와 조직 문화 혁신을 가장 심혈을 기울여 역설했다. 

 

 이 회장은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은 인재”라며 “‘하고잡이’들이 다양한 기회와 공정한 경쟁을 통해, 그동안 다른 기업에서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보상을 받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일터로 만들겠다”고 했다. 또 “인재들이 오고 싶어 하고, 일하고 싶어 하고, 같이 성장하는 CJ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CJ 인사 조직 혁신은 나이·연차·직급을 가리지 않는 인재 발탁과 임직원 스스로 일하는 시·공간, 경력(Career Path)까지 스스로 설계할 수 있는 ‘자기주도형(Self-Design) 몰입’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CJ 주요 계열사들은 거점오피스, 재택근무제를 비롯해 요일별 근무시간을 직원 각자가 설계하는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확대키로 했다. 

 

 CJ는 인재 발탁 기준을 연공서열이 아닌 능력과 의지로 바꾸는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임직원이 소속 계열사와 직무에 제한 없이 그룹 내 다양한 사업에 도전할 수 있는 ‘잡 포스팅(Job Posting)’, ‘프로젝트·TF 공모제’ 등이 시행될 예정이다.

 

purpl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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