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 생존 위해 경쟁사 ‘○○페이 신용카드’ 출시

카드사들 전용 앱 내놓으며 간편결제 시장 겨냥
‘락인효과’…신한카드, 7대 간편결제 전용카드 출시

신한카드는 최대 국내 7대 간편결제 이용에 특화한 서비스를 담은 ‘#Pay 신한카드(샵페이 신한카드)’를 내놓았다. 신한카드 제공

[세계비즈=유은정 기자] 카드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빅테크(대형 IT) 기업과 손잡고 있다. 

 

 나날이 커지는 간편결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간편결제 시장에 뛰어들면서도 빅테크 기업의 간편결제 혜택을 제공하는 제휴 신용카드를 출시하는 등 적과 손을 잡았다.  

 5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2020 지급결제보고서’의 하루 평균 간편결제와 송금 서비스 이용액은 2016년 640억원에서 지난해 4490억원으로 5년 새 7배 이상으로 확대됐다. 

 

 카드사들도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나날이 커지는 지급결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각사마다 관련 서비스를 내놓았다. 신한카드의 신한페이, KB국민카드의 KB페이, 하나카드의 1Q페이, 우리금융의 우리페이, NH농협카드의 NH페이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연말에는 한 은행 애플리케이션에서 다른 은행 계좌의 입출금서비스를 이용하는 ‘오픈뱅킹’과 같은 방식의 카드사 ‘오픈페이’도 나올 예정이다. 

 

 이처럼 카드사들은 간편결제 시장에서 신규 고객을 잡기 위해 분주하지만, 한편에선 경쟁사인 빅테크 간편결제 서비스와도 손잡으면서 제휴 카드를 내놓고 있다.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페이코 등 다른 간편결제를 이미 이용하는 고객들이 자사 카드를 이용하도록 만들기 위해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에는 자사 간편결제 앱에서 자사 카드를 이용하게 만드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이미 다른 간편결제 앱을 쓰는 고객이 카드 등록이라도 자사 카드사를 하도록 만들기 위해 제휴 카드를 출시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2∼3개 간편결제 앱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아 이러한 제휴 카드를 출시해 고객을 끌어들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제휴 신용카드를 출시하면 보통 간편결제 앱에 신용카드를 한 번 등록하면 쉽게 바꾸지 않는 ‘락인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최근 신한카드는 최대 국내 7대 간편결제 이용에 특화한 서비스를 담은 ‘#Pay 신한카드(샵페이 신한카드)’를 출시했다. 샵페이 신한카드는 온∙오프라인 상관없이 국내 7대 간편결제(신한페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PAYCO, SK페이, 스마일페이, 쿠페이)에서 샵페이 신한카드를 이용하면 전월 실적에 따라 이용금액의 최대 5%를 마이신한포인트로 적립해 준다. 

 

 간편 결제로 결제만 하면 포인트가 적립돼 포인트 적립 대상 가맹점을 확인하거나 특정 가맹점에 특화한 카드를 찾아 사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앴다. 전월 30만원 이상 50만원 미만 이용한 경우 최대 1만 포인트, 50만원 이상 90만원 미만 이용하면 최대 2만 포인트, 90만원 이상 이용했으면 최대 3만 포인트가 적립된다.

 

 KB국민카드의 ‘톡톡 Pay카드’도 간편결제족을 위한 특화 카드로, 전월 실적에 따라 간편결제 이용액을 최대 4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전월 실적이 40만원 이상인 경우 간편결제로 이용한 금액 20%를 청구 할인해 준다. 전월 실적인 80만원 이상이면 40%까지 가능하다. 40만원 까지 충족한 경우 월 할인 한도는 7000원, 80만원은 1만5000원이다.

 

 하나카드의 ‘카카오페이신용카드’ 는 카카오페이 결제 시 25% 청구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전월 실적이 40만원이면 월 할인 한도는 5000원이며, 전월실적이 80만원, 120만원이면 월 할인 한도는 각각 1만원, 2만원으로 높아진다.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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