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내년에 3600갈까?…‘성장주’ 주목

사진=뉴시스

[세계비즈=주형연 기자] 코스피지수가 내년에 3600선까지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업 이익 증가와 소비심리 회복이 기대되면서 코스피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미국 금리인상 시기가 예상보다 빨라질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 등 변수로 코스피 예상밴드를 하향조정하는 증권사도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내년 코스피가 3600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다수 증권사들은 내년 코스피 예상밴드를 3000~3500선으로 제시했다. 참고로 22일 장마감을 기준으로 코스피는 2984.48을 기록 중이다,

 

 경제 활동이 재개(리오프닝)되고 글로벌 공급망이 정상화되면서 글로벌 경기가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올해 기업이익이 전년 대비 15% 증가했는데 내년에는 성장률이 더 높을 것이란 전망도 코스피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것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에 내년 유망 업종으로는 ‘성장주’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와 자동차, 2차전지(배터리) 등이 꼽히고 있고 대형주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 등이 거론되고 있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세계 증시 환경은 주요국 재정투자와 이연 소비 모멘텀의 부활을 통해 스태그플레이션(경기 불황 속 인플레이션 동시 발생)에서 리플레이션(심각한 수준의 인플레이션까지는 도달하지 않은 상태)으로 국면 변화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연우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는 견조한 메모리·비메모리 반도체 수요로 장기적 성장 모멘텀을 유지할 전망”이라며 “2021년 4분기와 2022년 상반기 메모리 반도체 다운 사이클로 가격의 하락세가 예상되지만 공급사의 재고가 낮고 수요는 견조해 사이클 하방압력이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2022년 3분기에는 메모리 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상반기 반도체 가격 실적 개선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반면 일부 외국계 은행들은 내년 코스피 전망치를 하향조정하고 있다. 내년에 코스피가 3700선까지 오를 것이라 예상했던 골드만삭스는 3350선으로 하향조정했다. 모건스탠리는 3000로 예상했고 JP모건, UBS 등은 3300~3400선을 전망했다. 일본계 투자은행(IB) 노무라증권은 내년 코스피 전망치를 3500선으로 외국계 IB 중 가장 높게 책정했다.

 

 JP모건은 “한국 주식시장은 풍부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개인투자자들의 막대한 자금 유입에 힘입어 올해 7월까지 강한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미·중 무역분쟁 등 중국을 둘러싼 이슈, 미국의 조기 테이퍼링 및 금리 인상 조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종의 글로벌 확산으로 압박을 받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JP모건은 “개인투자자들은 11월 들어 대출규제, 해외주식 등 대체투자 활성화로 인해 12개월만에 순매도를 기록했다”면서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 위축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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