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원 기자] 매년 펫푸드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고양이용 펫푸드 수요 증가세도 두드러지는 추세다.
7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고양이용 습식 사료는 2018년 525억원에서 2020년 822억원으로 56.5% 증가했으며, 건사료의 경우 34.8% 상승했다. 강아지 사료의 증가세가 각각 15%, 9%인 것과 비교했을 때 가파른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많은 업체에서 고양이 사료를 출시하고 있다. 특히 반려묘는 먹는 것이 건강과 직결되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 특히 중성화 이후 체중 증가가 빈번한 고양이들은 다이어트 사료를 먹이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좋은 사료를 고르기 위해서는 우선 렌더링 원료가 없는 것을 고르는 게 유리하다. 렌더링 원료는 흔히 육분이라고 불리는 것이다. 동물의 사체·도축하고 남은 부산물 등을 분쇄한 후 115도의 고온으로 끓인 뒤 젤 위에 뜨는 지방은 분리하고 바닥에 가라앉은 무거운 부분은 바짝 말려 가루로 만들어 사용한다. 저렴한 가격으로 영양성분을 채워줄 수 있어 국내외에서 반려동물 사료에 사용하고 있다.
렌더링 원료는 고온·고압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각종 질병이나 세균이 남을 우려가 없다고 하지만 안락사 성분은 잔류할 수 있어 위험하다는 의견이 제기된 바 있다. 실제로 렌더링 원료에는 안락사 당한 동물의 사체도 사용되는데, 안락사에 흔히 사용되는 펜도바르비탈은 가열해도 없어지지 않고 그대로 잔류한다. 이와 관련 해외 렌더링 사료에서 해당 약품이 검출되는 사건이 여러 번 있었다.
문제는 펜도바르비탈이 동물 건강에 치명적이라는 것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는 펜토바르비탈이 함유된 음식을 동물이 섭취하면 메스꺼움, 구토, 현기증, 균형상실, 보행 어려움 등을 겪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독성 수준에 이르는 양을 섭취하면 호흡이 억제돼 이산화탄소 수치가 올라가 혼수상태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유기농 사료도 유의해야 한다. 유기농 원료는 화학비료나 농약, 제초제 등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화학성분에 대한 걱정을 더욱 줄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하지만 시판 유기농 사료라고 광고하는 제품을 자세히 살펴보면 유기농 원료 함량이 적은 경우도 많다. 이러한 제품은 일반 사료와 다를 바 없이 농약 성분이 잔류해 있을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전체 원료의 몇 퍼센트가 유기농인지도 함께 체크해야 한다.
아울러 고양이 사료의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한 보존제나 맛을 내는 화학첨가물 등이 없는 제품으로 고르면 더욱 좋다. 다만 화학첨가물 중에서도 몇 가지만 사용하지 않고 무첨가 사료로 광고하는 경우도 적잖다. 따라서 번거롭더라도 원재료명 및 함량을 직접 확인해 화학성분 사용 여부를 체크하는 게 추천된다.
happy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