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적인 자궁근종, ‘다학제 진료’로 접근해야 치료 효과↑

[정희원 기자] 젊은 여성들은 자궁질환을 두고 ‘먼 이야기’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자궁질환은 성인이 된 이후 특별히 나이를 가리지 않아 유의해야 한다.

 

우선, 여성에게 가장 흔한 자궁근종은 일례로 들자면 최근 5년간 자궁근종으로 진단받는 20~30대가 꾸준히 증가세다. 최근 20세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국가검진이 시행되는 만큼, 이 과정에서 갖고 있던 의외의 문제가 발견되는 빈도가 높아지는 것.

자궁근종은 자궁 근육층에 발생하는 혹으로 여성의 약 절반 정도가 갖고 있다. 무증상인 경우가 가장 흔하며, 이어 월경과다가 주로 나타난다. 위치에 따라 생리통, 요통, 빈뇨, 복부압박감 등이 유발될 수 있다.

 

다만 근종으로 인해 생리 과정에 문제가 생겨도 이를 질환으로 의심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스트레스와 바쁜 일상을 보내는 만큼 ‘이번달은 이런가보다’ 하고 넘기는 사례가 많아서다.

 

이와 관련 김하정 민트병원 부인과센터 원장(산부인과 전문의·의학박사)은 “3개월 새 생리량이 급격하게 늘었거나, 평소보다 빈혈 증상이 심해졌다면 자궁질환 검진을 반드시 받아보라”고 권고한다.

 

자궁에 치료가 이뤄진다고 해서 너무 겁먹지 않아도 된다. 과거에는 근종이 있는 경우 아예 자궁절제를 토해 치료했다. 하지만 현재는 자궁을 건강하게 유지하면서 문제되는 혹만 최소절개법으로 제거한다. 심지어 절개 없이 무침습으로 이뤄지는 비수술 치료도 개발됐다. 치료법은 다양하다. 호르몬치료를 비롯해 근종만을 떼어내는 절제술(개복, 복강경, 자궁경, 로봇수술), 근종과 연결된 혈관을 막아 괴사시키는 자궁동맥 색전술(UAE), 고온의 초음파 열로 치료하는 하이푸(HIFU)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어떤 치료가 가장 적합한지는 근종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한 이후 결정할 수 있다. 환자의 증상, 근종의 상태 등에 따라 각기 다른 치료법을 정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근종의 위치, 모양, 속성 등에 따라 의사가 치료법을 유연하게 적용해야 만족도 높은 치료결과에 도달할 수 있다.

 

김 원장은 “자궁근종은 위치, 크기, 개수, 다른 장기와의 관계, 자궁근종 성분 등에 따라 치료 방향이 세세하게 달라진다”며 “이와 관련 수술 및 호르몬 치료를 담당하는 산부인과 전문의, 정밀 영상검사 및 색전술·하이푸 등 비수술 치료를 담당하는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치료 방향을 논의하는 다학제적 진료에 나서 보다 면밀한 치료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근종으로 진단받은 경우 정밀검사를 통해 어떤 문제인지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며 “이는 크기나 위치에 따라 임신·출산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적절한 치료 방향을 잡는 게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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