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보우로보틱스, ‘디떽’ 앞세워 글로벌 푸드테크 시장 진출

[정희원 기자] 로봇 플랫폼 특화 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가 K-치킨 열풍과 함께 글로벌 푸드테크 시장에 진출한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세계 최초로 치킨을 튀기는 로봇 ‘디떽(D-Deck)’을 선보이고, 국내 및 글로벌 외식 브랜드에 치킨로봇을 공급하고 있는 ‘엣눅하다’와 협동로봇 공급계약 체결로 글로벌 푸드테크 시장에 본격 뛰어든다고 16일 밝혔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최근 엣눅하다와 10.2억원 규모의 협동로봇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해외 수요증가 및 신규 고객사 확보에 따른 공급물량으로 2021년 총 연결기준매출액 대비 11%를 넘는 규모다.

 

회사 측은 “레인보우로보틱스가 국내 최초로 획득한 미국위생협회(NSF)의 공식 인증 협동로봇 플랫폼에 ‘엣눅하다’가 오랜 기간 쌓은 푸드테크 관련 기술 및 노하우를 접목한 치킨로봇을 선보여, 국내 및 글로벌 외식 브랜드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한, 양사는 외식 브랜드의 고유한 조리 레시피의 로봇 프로그램화 및 소프트웨어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한 긴밀한 협업 체계를 이어간다.

 

이를 통해 숙련된 전문 기술이 없는 해외 인력이라도 치킨로봇을 통해 일정한 맛과 품질로 K-치킨을 현지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 이를 토대로 북미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푸드테크 시장 내 공급망을 넓힐 계획이다.

 

앞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해 4월 국내 협동로봇 최초로 미국위생협회(National Sanitation Foundation, NSF)의 특수목적용 식품 가공처리기기 및 관련 부품 안전성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NSF는 국제공인기관으로 식품을 취급, 가공, 보관하는 상업용 기기와 기구 전반의 품질검사를 수행한다. NSF 인증은 제품의 내장부품과 재질, 독성 유무를 확인하는 등 엄격하고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 발행된다.

 

NSF 인증 제품의 경우, 글로벌 푸드테크 시장의 가장 큰 규모인 북미 및 유럽 시장 등에서 요구하는 기준을 충족해 해당 시장 진출이 용이해진다는 게 업계 측 설명이다.

 

이정호 레인보우로보틱스 대표는 “푸드테크 분야에서 다양한 성공 경험을 가지고 있는 ‘엣눅하다’와 함께 글로벌 푸드테크 시장을 향한 치킨로봇을 선보이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최고의 로봇 기술을 개발해 현장에 적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고, 함께 성장하는 로봇 플랫폼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원정훈 엣눅하다 대표는 "푸드테크 분야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로봇을 활용한 식품의 안전 기준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라며 “미국위생협회의 까다로운 인증을 받은 유일한 기업인 ‘레인보우로보틱스’와의 협업만으로도 수많은 경쟁 업체들과의 차별점이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K-치킨으로의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더욱 다양한 식음료(F&B) 제조 관련 로봇을 레인보우로보틱스와 함께 선보여 글로벌 푸드테크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져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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