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비즈=권영준 기자] 로보락이 2020년 국내 진출 이래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올인원 로봇청소기 시장 1위 굳히기에 돌입했다.
17일 글로벌 청소가전 전문기업 로보락(Roborock)에 따르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국내 올인원 로봇청소기 시장 1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올인원 로봇청소기는 흡입과 물걸레 기능을 모두 갖춘 제품을 말한다.
로보락 측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67% 늘어난 560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올인원 로봇청소기 기준 시장점유율은 46.1%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특히 G마켓, 11번가 등 오픈마켓을 통한 굵직한 프로모션 진행이 많았던 지난 5월 점유율은 60%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올 상반기 높은 실적을 달성한 배경으로 연구개발(R&D)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에 따라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신제품을 빠르게 선보인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로보락은 매년 매출의 7% 이상을 R&D에 사용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약 786억원 가량을 연구 개발비로 투자한 바 있다.
특히 올해 4월 선보인 '로보락 S7 MaxV Ultra(S7 맥스V 울트라)'는 물걸레 관리를 번거로워하는 소비자를 고려해 물걸레 자동 세척 기능을 탑재한 제품으로 청소의 편리함을 극대화했다고 평가받는다. 해당 제품은 예약판매 시작 16시간 만에 준비 수량 1000대 완판을 기록한 이후 출시 한 달만에 6400여대가 판매되는 등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로보락 제품 최초로 먼지비움 기능을 도입한 '로보락 S7 플러스(S7 Plus)'도 올 상반기 매출 성장에 한몫 했다는 평가다. 로보락 S7 Plus는 국내 올인원 로봇청소기 가운데 최초로 판매량 6만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출시한 제품이지만 폭발적인 판매량에 따라 재고 부족으로 올해 3월까지 예약 판매를 진행했다.
한편 로보락은 미국 및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전 세계 100여 개 국가에서 로봇청소기, 무선청소기 등 청소 가전을 판매하고 있다. 그 중 노르웨이, 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를 비롯해 제조 강국 독일, 싱가포르, 루마니아, 태국 등 국가에서도 로봇청소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올해 5월에는 독일 전체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점유율 50%를 달성하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김서영 로보락 본사 마케팅 매니저는 “그 동안 적극적인 R&D 투자로 연구개발 역량과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린 결과, 점차 치열해지는 시장 경쟁 속에도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며 “올 하반기에도 예년 대비 좋은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young0708@segye.com
로보락 S7 MaxV Ultra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