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비즈=이주희 기자] 보험연구원은 28일 열린 국내 최대 핀테크 행사인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2’에서 임베디드 금융과 보험 온라인 세미나를 열어 임베디드 보험을 주목하고 부상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임베디드 보험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발표를 맡은 손재희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임베디드 보험은 소비자가 중심이 된 보험상품의 대표 사례로 향후 헬스케어, 일반 제조 및 서비스업 등으로 임베디드 보험이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다양한 사업모델 검토, 기술력 확보, 금융시장에 맞는 규제 정비, 데이터 활용에 대한 안전장치 마련,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 선제적인 고민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임베디드 보험은 비보험 상품 서비스 기업이 제공하는 상품·서비스에 보험상품·서비스가 내재돼 비보험 기업에 의해 제공되는 보험이다. 예컨대 여행사가 항공티켓을 판매할 때 여행자보험을 내재해 판매하는 것이다.
손 연구위원은 임베디드 보험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로 “보험회사에는 새로운 고객 접점과 신사업 창출의 기회를 주고, 비금융 사업자에게는 부가가치를 더 높일 수 있으며, 소비자에게는 보험소비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베디드 보험 사업 소개 및 발전방향’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이광현 오픈플랜 대표는 임베디드 보험은 전통 보험과 달리 보험을 금융소비자의 소비활동 기반의 니즈와 결합시킴으로써 보험상품 탐색 여정이 생략되는 특징을 가진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소액단기보험의 형태로 제공되고 있는 임베디드 보험은 여행자 보험(여행상품 판매 플랫폼), 전자기기 파손보장보험(전자기기 제조사), 펫보험(펫전용 플랫폼) 등의 형태로 제공 중이다.
이 대표는 임베디드 보험의 핵심 가치로 ▲소비자 여정 내 포함 ▲지속적인 고객 소통을 통한 니즈 파악 ▲소비자 보호 준수를 통한 신뢰도 확보를 꼽았다.
최미수 서울디지털대학교 교수는 ‘임베디드 보험과 소비자 보호’를 주제로 지나친 진입규제와 영업행위 규제는 소비자 편익을 증진시킬 수 있는 임베디드 보험의 발전을 저해할 수 있으나, 금융 소비자 보호 측면의 다양한 이슈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베디드 보험 관련 금융 소비자 보호 이슈로 ▲판매 규제의 불확실성 ▲금융 소비자의 선택권 제한 ▲영업행위 규제 적용 ▲이해 상충과 불공정 경쟁 이슈 ▲소비자 피해 발생 시 책임소재 ▲과다한 수수료 수취 및 개인정보보호 이슈 등 소비자 보호와 관련해 다양한 이슈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관련 이슈를 살펴보면 온라인 플랫폼에서 광고, 정보 제공, 권유, 중개 여부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아 금융상품 판매 규제의 불확실성이 있고, 플랫폼 충성고객에게 수수료가 고액인 상품을 우선 추천하는 등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금융시장에서 플랫폼 기업의 시장 지배력이 커질수록 보험회사와 불공정 경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플랫폼은 중개 역할만 수행하고 소비자에 대한 책임을 충실히 수행하지 않을 우려가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최 교수는 “(임베디드 보험은) 소비자가 재화나 서비스 구매 시 관련 리스크 보장을 제공해 소비자의 편익을 증진시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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