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간편함 앞세운 숙취해소제…제약사들, MZ세대 잡기 경쟁

HK이노엔, 숙취해소 '컨디션 스틱'…MZ 세대 겨냥
동아제약, 숙취해소음료 ‘모닝케어’ 리뉴얼 출시
삼진제약, 젤리 타입 숙취해소제 ‘파티히어로’ 선뵈

 

컨디션 스틱. 사진=HK이노엔

웰니스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국내 제약사들의 숙취해소제 시장 경쟁도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주요 고객층도 2030세대 젊은 소비자로 옮겨가고 있다. 이에 제약사들도 MZ세대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고객 취향과 개성에 맞춘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은 휴대성과 섭취 편의성을 높인 ‘컨디션 스틱’을 출시, 젊은 소비층을 공략하고 있다. 기존 ‘컨디션’을 새로운 제형으로 출시한 것이다. 출시 10개월 만에 약 1200만포 이상 판매됐다. 컨디션 스틱은 젊은 층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탱글탱글한 식감의 스틱 형태로 음주 전후 물 없이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

 

제품은 청사과 과즙을 첨가한 그린애플 맛과 컨디션 맛 2가지다. 그린애플 맛은 컨디션 스틱으로 처음 선보이는 맛으로 새콤달콤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제품 패키지는 연두색과 청록색으로 디자인돼 컨디션의 아이덴티티와 제품의 상큼한 향과 맛을 표현했다. 회사 측은 MZ세대 공략을 위해 웹드라마, 랜선 팬미팅,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 컨디션 마케팅 캠페인에 공을 들이고 있다. 

 

모닝케어. 사진=동아제약

앞서 동아제약은 숙취해소음료 ‘모닝케어’를 리뉴얼해 3가지 숙취 스타일별 콘셉트로 선보인 바 있다. 지난 2005년 출시된 모닝케어는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성분 개선을 통해 소비자 취향에 맞춘 변화를 거듭해왔다. 브랜드 리뉴얼을 위해 실시한 숙취해소 제품 소비자 조사 결과, 숙취 증상 완화를 위해 숙취해소 제품을 먹지만 음주 후 두통, 속쓰림, 피부 건조 등 개인마다 겪는 숙취가 다르며 숙취 스타일에 따른 해소가 필요하다는 소비자의 높은 니즈를 파악해 리뉴얼을 진행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새롭게 선보인 모닝케어는 ‘깨질듯한 숙취 모닝케어H’, ‘더부룩한 숙취 모닝케어D’, ‘푸석푸석한 숙취 모닝케어S’ 총 3종으로 소비자들은 자신의 숙취 스타일에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3종의 모닝케어에는 쌀눈대두발효추출물, 타우린, 갈근추출분말 등의 성분이 공통으로 담겨 있다. 모닝케어H에는 녹차 카테킨, 버드나무 껍질 추출 분말이 함유됐다. 모닝케어D에는 생약성분 원료 허벌 엣센스, 양배추 복합 추출물이 들어갔다. 모닝케어S에는 히알루론산, 피쉬 콜라겐이 함유됐다. 패키지에는 소비자들의 숙취 스타일에 보다 정확하고 빠르게 적중해 숙취를 해소하고자 총알 디자인을 적용했다. 

 

파티히어로. 사진=삼진제약

삼진제약은 헬스케어 브랜드 ‘위시헬씨’를 통해 스틱형 숙취해소제 ‘파티히어로’를 출시했다. 파티히어로는 쫀득한 식감의 자몽맛이 가미된 젤리타입 스틱포 제제로, 휴대성과 편의성이 높고 음주 전후 물 없이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 기존 숙취 해소제와의 차별화를 내세우며 MZ세대와 직장인 등을 소비 타켓으로 설정하고 있다. 제품 패키지도 자유분방한 히어로 캐릭터를 모티브로 삼고, 파티에 어울리는 네온사인 형태의 로고 디자인을 채택하는 등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다가서기 위한 맞춤 기획을 선보였다. 


김민지 기자 minj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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