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초년생 A씨(30)는 입사와 동시에 삼성전자 주식을 샀다. 주식 투자를 하다보니 분기별 배당금이 지급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여기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지난해 배당금이 약 3000억원에 달한다는 기사를 보며 배당금이 무엇이기에 돈이 나오는지, 얼마나 나오는지 궁금해졌다.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는 배당금은 무엇이며 지급일은 언제인지 등에 대해 짚어봤다.
배당이란 기업이 1년 동안 거둔 순이익과 같은 경영 성과를 해당 기업 주식을 소유한 주주들에게 나눠주는 것이다. 주식회사인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이익을 내면 그 이익을 주주에게 배분해야 한다. 이윤배당의 원칙에 따라 회사 운영의 결과로 이익금이 발생하면 주주는 소유한 주식 수에 비례해 이익금의 일부인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배당은 크게 현금배당과 주식배당으로 구분할 수 있다. 우선 현금배당은 주주에게 이익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방법이다. 현금배당을 하게 되면 1주당 배당금액이 결정된다. 주주들은 자신이 가진 주식 수에 비례해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주식배당은 현금 대신 그에 상응하는 회사의 주식을 지급하는 것이다. 소유주식 몇 주당 배당주식 몇 주와 같은 방법으로 배당주식이 결정된다. 분기배당은 각 분기마다 하는 배당, 반기배당은 6개월에 한 번 하는 배당을 뜻한다.
배당기준일도 잘 체크해야 한다. 배당기준일은 이날까지 주주명부에 있어야 배당금을 받을 자격이 있다는 뜻이다. 즉 1분기 배당금을 받으려면 3월 기준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려야 한다. 배당기준일 전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려야 배당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둬야 한다.
배당률은 1주당 액면금액에 대해 지급되는 배당금의 비율을 뜻한다. 배당률의 높고 낮음은 대외적으로 해당 기업이나 사업에 대한 신용 또는 비판의 근거가 되기도 한다.
따라서 주식을 많이 보유할수록 배당금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지난해 연간 소득 1위를 차지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회사에서 급여를 받지 않았지만 3048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삼성전자에서만 1408억원 가량을 받았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보통주 9741만4196주(1.63%)와 의결권 없이 배당만 받게 되는 우선주 13만7757주(0.02%)를 보유하고 있다. 또 삼성생명 2087만9591주(10.44%), 삼성화재 4만4000주(0.09%), 삼성물산 3388만220주(18.13%), 삼성SDS 711만8713주(9.2%)를 보유하고 있다.
연말 주주명부 기준 주식을 보유한 주주라고 해서 1월 1일에 바로 배당금을 지급하는 것은 아니다. 배당금은 통상 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 승인을 거친 뒤 지급한다. 기업마다 배당급 지급 예정일자를 기재해두는 경우가 있고 아닌 경우도 있으니 자신이 투자한 기업이 배당금을 언제 주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삼성전자의 경우 배당금 지급 예정일을 주주총회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배당금 지급일은 5월 중순, 2분기는 8월 중순, 3분기는 11월 중순, 4분기는 내년 4월 중순에 받을 수 있다.
주형연 기자 jh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