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매연과 폐수의 주범이었던 공장들이 어느새 지구를 위해 녹색기술 인증에 동참하고 있다.
녹색인증제도는 탄소중립 기본법에 의거해 자원 및 환경위기를 극복하고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것으로 녹색산업에 대한 지원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술 또는 사업이 유망 녹색분야인지 여부를 확인해 주는 것이다. 2010년 4월14일 시행됐고 현재까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녹색기술인증, 녹색기술 제품인증, 녹색사업인증 및 녹색전문기업 인증 등 총 4개의 분야로 구분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를 포함해 9개 부처와 11개 평가기관이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정책 시행 후 일만건 가까운 기술이 인증을 받은 상황이다.
녹색인증을 확보하면 매출 증가는 물론 에너지 절감 및 CO2 저감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정부지원사업에 있어 더 큰 금전적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정부로서는 해당 정책을 통해 의도했던 기업의 성장과 환경의 보호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일례로 경동나비엔은 지난 6월 온수예열 시스템이 적용된 나비엔 콘덴싱 ON AI(인공지능)로 녹색제품인증을 획득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인증한 녹색제품인증은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에 의거해 에너지 사용을 줄이며 온실가스와 오염물질의 발생을 최소화한 제품에 주어진다.

동서식품은 지난 3월부터 커피믹스, 인스턴트 커피 리필, 포스트 시리얼 스탠드백 등 자사 제품군에 녹색기술 인증을 받은 포장재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연간 잉크 사용량이 기존 방식 대비 약 50%, 잔류용제는 약 99%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동서식품은 원두제품, 오레오 제품에도 녹색인증 기술을 적용한 포장재를 확대, 도입할 예정이다.
현재 대부분의 기업들이 제품생산 과정과 생산품에 녹색기술을 인증받아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 있다.
중소기업에 대한 참여 또한 독려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혜택 및 지원도 다양하다. 구체적으로 국세청은 녹색기술 인증 중소기업에 대해 법인세 중간 예납 납부기한을 2개월로 직권연장하고 부가가치세 환급금 조기지급 등의 세제 혜택을 지원한다. 서울시 녹색산업지원센터는 14일부터 내달 3일까지 G마켓을 통해 2023년 1차 녹색 친환경 제품 온라인 기획전을 열고 홍보 및 판매의 활로를 제공한다.
김재원 기자 jkim@sportsworl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