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택트렌즈, 끼우면 끝? 재질별 특성 알고 활용해야 효과

근시 환자가 늘어나며 콘택트렌즈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콘택트렌즈는 안구에 직접 착용하여 시력 교정 효과를 볼 수 있는 교정 장치인데, 안경과 달리 심미성까지 추구할 수 있어 10~20대 젊은 층 사이에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다. 한 번 사용하고 버릴 수 있는 일회용 콘택트렌즈가 발달하며 콘택트렌즈에 대한 접근성이 개선된 상태이지만 무분별한 렌즈 착용은 오히려 눈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현재 시력 교정을 목표로 사용하는 콘택트렌즈는 크게 소프트렌즈와 하드렌즈, 드림렌즈로 구분할 수 있다. 이 중 대중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렌즈는 단연 소프트렌즈로, 부드러운 재질로 만들어져 착용감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외부 충격에 의해 렌즈가 손상될 가능성이 적어 전문적으로 운동을 하는 선수 등도 소프트렌즈를 착용할 수 있다.

다만 소프트렌즈는 난시 교정이 힘들고 재질 자체의 산소투과율이 낮아 각막이 약하거나 안구건조증이 있는 사람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또한 일회용이 아닌 다회용 렌즈를 이용할 때에는 소독 및 보관에 주의해야 오염을 방지할 수 있다. 렌즈를 착용하는 도중에는 인공눈물 외 다른 안약을 점안할 수 없다는 것도 소프트렌즈의 단점으로 꼽힌다.

 

하드렌즈는 소프트렌즈에 비해 단단한 재질로 만들어 진 콘택트렌즈로, 초기에 2주에서 1달 가량의 적응 기간이 필요하긴 하지만 난시 교정 효과가 우수하며 산소투과율이 높아 렌즈 착용 시 안구건조증 등이 나타날 우려가 적은 편이다. 렌즈 표면에 단백질 등이 침착되지 않아 관리가 비교적 쉬운 것도 장점이다.

 

하지만 소프트렌즈에 비해 가격이 비싼 편이고 눈에 이물질 등이 들어가면 일시적으로 심한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렌즈 자체가 파손될 우려가 있어 운동을 하거나 수영 등을 할 때에는 착용해선 안 된다. 개인의 눈 상태에 따라 렌즈의 크기나 곡면의 기울기, 디자인, 두께 등을 맞춤형으로 제작해야 한다는 것도 하드렌즈에 대한 접근성을 낮추는 요인이다.

 

소프트렌즈나 하드렌즈는 모두 활동하는 시간에 렌즈를 착용하고 수면 시간에 렌즈를 제거해야 한다. 드림렌즈는 이와 정반대로 착용해야 하는 특수 콘택트렌즈다. 수면 시간에 렌즈를 착용하고 활동 시간에 렌즈를 제거하면, 렌즈 없이도 교정 시력이 유지되어 운동, 수영 등 활동을 할 때 방해를 받지 않을 수 있다.

 

드림렌즈의 이러한 기전은 특수한 형태 덕분인데, 드림렌즈의 중심부는 다른 렌즈와 달리 편평한 모양으로, 각막 표면을 눌러 각막 세포를 재배치하여 마치 라식 수술을 받은 것처럼 시력 교정 효과를 낼 수 있다. 드림렌즈를 주기적으로 착용하면 1~3일 가량 렌즈, 안경 없이 교정 시력을 유지할 수 있으며 아직 근시가 진행 중인 소아, 청소년의 경우에는 근시 진행을 억제하는 추가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이현철 잠실서울밝은안과 대표원장은 “콘택트렌즈는 매우 다양한 형태, 재질로 제작되기 때문에 환자의 눈 상태를 바탕으로 가장 적합한 제품을 골라야 시력 교정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요즘에는 단순히 멋을 위해 렌즈를 선택하는 사람도 많은데 눈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임을 잊지 말고 안과 전문의와 상담하여 자신에게 잘 맞는 제품을 선택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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