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이명이 들릴 때… 당장 병원에 가야 하는 이유는?

과도한 스트레스와 육체적 피로가 쌓였을 때 한 번쯤 귀에서 ‘삐-‘소리가 들리는 것을 경험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일시적으로 이명을 느끼는 경우는 흔하지만, 이것이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잡음으로 느껴진다면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이명은 그 자체가 질병이기 보다 귀와 관련된 많은 질환에 동반되는 증상 중 하나이다. 이명의 원인이 되는 질환으로는 내이 질환, 장시간 과도한 소음 노출, 중이염 등 청각 기관의 손상으로 인한 것부터 고혈압, 동맥경화, 빈혈 등 청각 기관 주위 구조물의 이상으로 인한 것 등 그 종류가 다양하다.

 

따라서 이전에 들리지 않았던 이명을 경험했다면 반드시 원인에 대한 검사 및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이에 대해 청라 진이비인후과 장일환 원장은 “이명은 원인이 되는 질환이 다양한 만큼 의사의 진찰 및 검사를 통해 그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며, 원인에 따른 세분화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명의 치료는 원인이 되는 질환에 따라 달라지는데 귓속의 염증, 돌발성 난청, 메니에르병과 같은 원인 질환이 있는 경우 해당 질병에 맞는 약물을 처방받게 된다. 달팽이관 내의 청시경의 손상으로 발생되는 이명의 경우 가장 효과적으로 여겨지는 치료 방법은 이명 재활훈련 치료이다. 이는 환자의 이명 정도와 청력 상태에 맞추어 상담 후 일정기간 동안 꾸준히 역치 이하의 이명재활 음향을 이용하여 기능이 약해진 청각세포를 재활훈련을 통해 이명의 크기와 정도를 줄여주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다른 이명 치료방법 중의 하나인 백색소리치료에 비해 장시간 잡음에 대한 노출 시간을 줄여 환자의 피로도를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이명은 다른 병과 마찬가지로 조기발견과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따라서 증상이 발생했을 때 방치하지 말고, 빠른 시간 내에 병원을 방문하여 검사를 통해 이명에 대한 원인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원인에 맞는 치료를 진행한 이명 환자 대부분이 증상의 호전을 경험했으며, 이명에 대한 불안감이 클 경우 이비인후과 의사와의 적절한 상담을 통해서 불안감을 낮추면 증상의 호전율은 더욱 높아진다.

 

장일환 청라 진이비인후과 원장은 “이명은 청각 기관의 일부분의 기능이 떨어져서 오는 것으로 조기 치료를 통해 잘 회복될 수 있다”며 ”이명을 가볍게 생각해서 검사를 받지 않아서 이명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증상 발생 초기에 진찰과 진단을 받은 후 적절한 상담과 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전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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