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물가·불경기에 즉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신용카드의 인기가 늘었다. 소비자들은 전월실적 조건이 없는 ‘무조건’ 카드를 선호했고, 체크카드에선 모바일 간편결제·해외결제 등의 증가에 따라 관련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를 선택했다.
7일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공개한 ‘2024년 1분기 인기 신용카드 톱10’에 따르면 상위 10개 카드 중 8종은 할인형 카드로 KB국민카드의 ‘마이 위시(My WE:SH)’가 1위를 차지했다. 이는 1월부터 3월까지 카드고릴라 웹사이트에서 집계된 신용카드 상품조회수와 신청전환수를 바탕으로 집계된 순위다.
1위를 차지한 마이위시 카드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1년간 고릴라차트 월간 1위를 지킬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은 카드로, 전월실적 40만원 이상 시 ▲KB페이 국내 가맹점 이용금액 10% ▲음식점·편의점 이용금액 10% ▲이동통신요금 자동납부 금액 10% 등 혜택별로 월 최대 5000원을 할인을 제공한다.
신한카드의 ‘미스터 라이프(Mr.Life)’는 2위를 차지했다. 전월실적 30만원 이상이면 공과금, 편의점, 병원·약국, 세탁소, 온라인 쇼핑 등 업종별로 10% 할인을 받을 수 있어 1인 가구에게 유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3위는 삼성카드의 ‘삼성카드 앤 마일리지 플래티넘(스카이패스)’이다. 일상생활에서 전월실적 없이 항공 마일리지를 쌓기 좋은 카드로 1000원당 스카이패스 1마일리지가 기본으로 적립된다. 백화점, 주유, 커피, 편의점, 택시 등을 이용하면 1000원당 스카이패스 2마일리지가 적립된다.
체크카드에선 네이버페이·KB페이·우리페이 등 간편결제 시 추가 할인을 제공하고 해외 이용 증가에 따라 해외결제 혜택을 담은 카드가 인기였다.
1위는 엔에치엔페이코의 ‘페이코(PAYCO) 포인트 카드’로 지난해 연결산에 이어 1위 자리를 지켰다. 전원실적과 적립 한도 없는 무조건 카드로 국내에서 최대 1%를 적립해준다. 매월 이달의 브랜드를 선정해 최대 15%의 적립 혜택을 제공하기도 한다. 해외겸용으로 발급 시 해외수수료가 무료다.
2위는 KB국민카드의 ‘노리2체크카드(KB PAY)’다. 전월실적 조건 없이 커피, 편의점, 통신 등 다양한 생활 가맹점, 올리브영, 미용실, OTT, 인터파크 티켓 등 여가 관련 가맹점에서 할인을 제공한다. KB 페이를 사용해 온·오프라인에서 결제할 경우 2% 추가 할인된다.
우리카드의 ‘카드의 정석 오하체크(CHECK)’는 3위에 올랐다. 전월실적 20만원 이상으로 교통, 통신, 커피 등 생활 할인부터 무신사, 지그재그, 안경점 등 특색 있는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네이버페이, 우리페이 결제 시에는 5% 캐시백을 제공한다.
최서진 기자 westjin@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