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21일 대한노인회장으로 취임하며 노인 연령을 75세로 높이자고 제안했다.
이 회장은 2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19대 노인회장으로 취임하며 “초고령화 사회가 된 대한민국의 근본적인 노인 인구 관리를 위해 노인 연령을 연차적으로 상향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부영그룹 총수인 그는 지난 8월 4년 임기의 노인회 중앙회장으로 당선됐다. 17대 노인회장도 역임해 이번이 재선이다.
현재 노인복지법상 노인 연령은 65세로 주민등록상 해당 연령이 되면 국민연금 수령, 교통편의 제공 등 각종 노인 대상 복지가 적용된다. 하지만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더는 만 65세를 노인으로 보기 어렵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됐다. 또 초고령화 사회를 앞두고 젊은 세대의 부양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노인 연령을 70세 이상으로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는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 회장은 “현재 노인 인구는 1000만명이지만 2050년에는 2000만명”이라며 “노인 인구 관리를 위해 현재 65세인 노인 연령을 연간 1년씩 단계적으로 상향 조정해 노인 숫자를 적정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75세로 상향 조정할 것을 정부에 건의한다”고 말했다.
그는 법적 노인 연령 상향 조정과 함께 정년 연장과 연금 등도 함께 조정할 것을 제안했다. 이 밖에도 이 회장은 ▲재가 임종제도 추진 ▲인구부 신설 ▲노인회 중앙회관 건립 ▲노인회 봉사자 지원 등을 제안했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