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을 넘은 천사’ 전민재, 올스타전 최고 퍼포먼스 우뚝 “내년에도 롯데가!”

사진=뉴시스

 

누군가 퍼포먼스를 묻거든, 고개를 들어 거인을 보게 하라. ‘담을 넘은 천사’가 축제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 그 주인공은 트레이드 복덩이 내야수 전민재다.

 

프로야구 롯데가 또 한번 ‘세레머니 맛집’ 면모를 선보였다. 3년 연속 별들의 축제를 흔들어 놨다. 지난해에 이어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석권한 것.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을 마친 뒤 “드림 올스타 소속 전민재가 팬 투표를 통해 이번 올스타전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수상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롯데는 2023년 김민석(현 롯데), 지난해 황성빈에 이어 3년 연속 올스타전 베스트 퍼포먼스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전민재는 상금 300만원과 더불어 부상으로 메디힐 코스메틱 시상품을 받았다.

 

사진=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 캡처

 

총 투표수 14만3843표 중 전민재가 가져간 표만 3만5687표에 달한다. 이는 25%에 해당하는 수치다. 그는 올스타전에 앞서 롯데 구단과 머리를 맞대 ‘담을 넘은 천사’ 컨셉에서 세레머니를 준비했다. 특히 구단 유튜브 ‘Giants TV’ 팀이 아이디어를 착안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는 후문이다.

 

실제 결과물도 화려했다. 천사 날개와 링을 착용한 채 타석에 들어섰고, 롯데 구단 마스코트 윈지를 뛰어넘는 퍼포먼스까지 펼쳤다. 이뿐만이 아니다. 날개 뒤에 있는 방망이와 허리의 복주머니에서 꺼낸 야구공을 상대 투수에게 전달, 이는 큐피드의 화살처럼 공을 던진다는 의미를 담았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전민재는 “(수상 결과에) 놀랐다. 정말 예상하지 못했다”며 “팬분들께서 많이 투표해 주셨다.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Giants TV에서 회의도 하시고, 아이디어를 내주신 덕분에 수상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선수들의 열정이 팬들을 즐겁게 만든다. 퍼포먼스 명가 자존심을 지키는 것도 그의 목표다. 전민재는 끝으로 “롯데가 3년 연속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계속 받았다. 내년에도 우리 팀에서 욕심을 내지 않을까 싶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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