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건, 경정 신예왕전 우승…최고 샛별로 빛났다

4년 만에 대회…17기 6인 격돌
1번 코스 배정…2턴 마크서 역전
부담감 컸지만 우승 이뤄 기뻐”

‘경정 신성’ 임건이 신인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17기 임건은 지난 16일 미사경정장에서 열린 ‘2025 KBOAT 경정 신예왕전’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시상대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임건은 우승 상금 500만원을 챙겼다.

임건이 2025 KBOAT 경정 신예왕전 시상식에서 기뻐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2021년 이후 4년 만에 열린 이번 신예왕전은 지난해 7월부터 경정 선수로 입문한 17기 선수들이 출전 대상이었다. 27회차부터 올해 27회차까지 평균 득점이 높은 6명(실격, 사전 출발 위반 제외)이 선발됐다. 이에 임건, 박지윤, 황동규, 김미연, 이현지, 임혜란(코스순)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임건은 가장 유리한 1번 코스를 배정 받았다. 일반 경주가 아닌 대상·특별 경주에서는 성적순으로 코스와 모터를 배정했다. 임건은 이날 경주 전까지 올해 총 40회 출전해 1착 2회, 3착 4회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 입문 직후부터 9월까지 2개월 간 17기생으로만 편성해 운영한 신인 경주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지난해 10월 이후 선배들과 함께 출전한 경주부터는 확실히 다른 경기력을 과시하며 주목받았다. 출발 시간이 0.21초로 상당히 좋은 편이고, 4코스와 6코스로 출전한 경주에서도 3착 기록이 있다.

우려는 인코스에서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부분이다. 7번 출전해 3착 1회를 기록한 것이 전부였다. 신예왕전 1코스를 받아들고 마냥 기뻐하지 못했던 이유다. 다만 임건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출발 이후 적극적인 1턴 전개를 선보이는 등 노력을 해왔다. 그리고 이날 결실을 거뒀다.

이날 14경주 발매가 마감된 오후 4시45분, 거센 비가 내리는 가운데 경주가 시작됐다. 대기 행동을 마친 6명의 선수가 일제히 속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출발에서 과감하게 치고 나왔던 3코스 황동규가 휘감기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차지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1코스 임건도 1주 1턴 마크에서 인빠지기 전법을 성공시켰고, 이후에도 크게 밀리지 않고 끝까지 내선을 지켜냈다.

승부처는 2턴 마크였다. 임건이 역전에 성공했고, 거침없이 내달려 마침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로 밀린 황동규는 찌르기를 시도한 2코스 박진윤과 경합을 펼친 끝에 2위를 차지했다.

임건은 “1코스를 배정받아 1등을 하고 싶은 생각에 부담감이 있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고 우승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아직은 부족하지만 언젠가는 A1 등급의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좋은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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