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감원장 취임…“모험자본 공급 확대·주가조작 엄정 대응·부동산 PF 문제 정리할 것”

이찬진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14일 이찬진 16대 금융감독원장이 취임했다. 이 신임 금감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금융산업이 국가 경제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맡은 바 소임을 다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 원장은 먼저 “도약을 위한 혁신 기반 마련을 위해 모험자본 공급펀드, 중소기업 상생지수 등을 도입하고 금융부문의 안전한 인공지능(AI) 활용 및 디지털 자산 생태계 육성 등에 관한 법적·제도적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을 위해 기업은 주주가치를 중심으로 공정한 거버넌스 체계를 마련하고 상법 개정안의 성공적인 안착을 지원하겠다”며 “특히 주가조작이나 독점 지위 남용 등 시장의 질서와 공정을 훼손하는 행위는 무관용의 원칙으로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찬진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14일 취임식을 마친 뒤 취재진에 인사하고 있다. 현정민 기자

 

또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문제도 조속히 정리해 원활한 주택 공급 및 부채와 주택 가격 악순환을 막아 금융을 안정시키겠다”며 “민생을 위협하는 금융범죄는 수사당국과 긴밀히 공조해 강력 대응하고, 소비자보호 모니터링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은 이 원장을 신임 금감원장에 내정했다. 대통령실은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금융사의 신뢰 회복, 금융 소비자 보호 강화 등 금감원의 당면과제를 수행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앞서 이 원장은 성남시 고문변호사로 이 대통령과 오랜 기간 인연을 이어왔으며, 새 정부의 인수위원회격인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사회1분과장을 맡아 사회분야 국정과제를 설계하는 등 핵심적인 역할을 맡기도 했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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