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미국 도착…한미정상회담은 내일 새벽

- 관세협상 세부 협의부터 주한미군 문제까지 다룰 예정

-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국정운영 동력 달라질 수 있어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왼쪽)과 김혜경 여사가 25일 워싱턴DC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미국 워싱턴DC에 도착했다.

 

전날 방일 일정을 마치고 도쿄 하네다 공항을 통해 출국한 이 대통령은 이날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통해 미국으로 입국, 2박 3일간의 방미 일정을 소화한다. 특히 26일 새벽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회담에서는 지난달 말 타결된 관세협상의 세부 협의를 비롯해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등 굵직한 현안에 대한 폭넓은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여 이 대통령은 회담 전까지 준비에 온 힘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시작전권 전환 문제나 국방비 증액 등 민감한 사안이 거론될지 관심이 쏠리며 원자력협정 개선을 통한 한미 간 원자력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이 언급될지도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위성락 안보실장은 “양국의 경제통상 분야를 어떻게 안정화하느냐, 한미동맹을 어떻게 현대화하느냐, 어떻게 새로운 협력의 영역을 개척하느냐 등 3가지가 주요 논의 주제”라고 설명한 바 있다.

 

나아가 이 대통령 취임 82일 만에 열리는 이번 한미정상회담의 결과에 따라 이재명 정부의 초반 국정운영 동력 역시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에 따라 조현 외교부 장관이 미국에 조기 방문하는 것은 물론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이례적으로 대통령실을 비우고 이 대통령을 수행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하는 등 정부도 총력전에 나섰다.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5일 워싱턴DC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정상회담 이후에 이 대통령은 양국 재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초청 연설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또 순방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로 이동해 한화오션이 인수한 필리조선소를 시찰한다.

 

필라델피아에서는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26년 전 김대중 당시 대통령 이후 처음으로 서재필 기념관을 방문하는 일정도 마련돼 있다.

 

이 대통령은 이후 귀국길 비행기에 오르는 것으로 3박 6일간의 일본·미국 순방 일정을 마무리한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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