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2만달러 재돌파…“美 셧다운 긍정적 영향, 곧 13만5000달러에 도달”

지난 2일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강남점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되어 있다. 뉴시스

미국 연방정부가 셧다운한 가운데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12만달러를 재돌파했다. 강세를 이어가면서 이달 말 최고가 13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에 이어 이날도 12만4000달러선을 넘어서면서 지난 8월 기록한 최고가 12만4000달러선에 다가섰다. 이번 주 들어서 비트코인은 약 13% 급등했다. 

 

앞서 미국 국회가 예산안을 두고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연방정부는 지난 1일부터 셧다운(업무정지)에 돌입했다. 국가안보·치안·필수 의료 인력을 제외한 수십만 명의 공무원이 무급 휴직에 들어간 것이다. 당초 셧다운되면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의 시세가 내려갈 것이란 우려가 많았지만, 예상과 달리 셧다운은 오히려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를 키우면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로 이어졌다. 

 

그 결과 가상자산과 주식 등 위험자산에 투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일각에선 셧다운이 가상자산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글로벌 투자은행 스탠다드차타드는 비트코인 상승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제프 켄드릭 글로벌 디지털자산 연구 책임자는 “비트코인이 곧 새로운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궁극적으로 13만5000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맷 메나 21셰어스 리서치 전략가 역시 “셧다운 상태에서 각종 경제지표 발표까지 지연되면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를 추가로 단행할 가능성이 커진다”며 “연말까지 총 50bp(1bp=0.01%포인트)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는데다, 양적긴축 완화 시그널까지 나타날 경우 비트코인은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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