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나 합병으로 덩치를 불린 국내 자상자산 거래소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6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국내 대표 포털기업 네이버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글로벌 톱티어를 목표로 잰걸음을 하고 있다.
앞서 네이버와 두나무는 지난해 11월 향후 5년간 10조원을 투입하는 내용의 글로벌 진출 비전을 담은 미래 사업 전략을 공개한 바 있다.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포괄적 주식 교환을 통해 두나무를 네이버 계열사로 편입하기로 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미래 사업 전략은 인공지능(AI)과 웹3 기업 간 화학적 결합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급변하는 기술 트렌드에 선제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게 핵심이다. 여기서 웹3란 이용자가 데이터를 직접 소유하고 정보를 유통하는 차세대 인터넷 방식을 말한다.
국내 최대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와 연간 80조원이 넘는 최대 결제 규모를 확보한 네이버파이낸셜, 국내 최고 블록체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두나무가 각 사의 역량을 결집해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선다며 그동안 김치 프리미엄으로 고전해온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 대한 인식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치 프리미엄이란 국내 거래소의 가상자산 가격이 해외 거래소보다 높게 형성되는 현상을 일컫는다.
해외 사용자 유입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해당 3사 또한 합병의 시너지를 통해 K핀테크 저력을 증명하고 글로벌 사용자 확보를 통해 전 세계 일상 속으로 침투해 나가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어서다.
국내 기업들이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관련 기반 생태계 조성과 활성화는 반드시 필요하다. 네이버와 두나무가 AI, 웹3 관련 생태계 육성에 5년간 무려 10조원을 투자하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들은 AI와 블록체인이 결합한 차세대 금융 인프라를 설계하고, 지급결제를 넘어 금융 전반 나아가 생활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글로벌 플랫폼 질서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특히 AI와 블록체인이 결합한 금융 인프라를 관리하고 지급 절차를 넘어 금융 전반 나아가 생활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글로벌 플랫폼 질서를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금융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나아가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는 최근 2030년 11월까지 기업공개(IPO)를 완료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핀테크와 자상자산 시장을 아우르는 거대 금융 플랫폼의 증시 상장이 점차 현실화되면서 시장의 이목은 증시 그 무대가 한국의 코스피가 될지, 미국 나스닥이 될지에 쏠리고 있다.
디지털자산 시장에선 네이버파이낸셜이 미국 나스닥 시장을 겨냥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하지만 양사의 경영진들은 규제 환경 차이와 상장할 시장별로 달라지는 밸류에이션 등 놓고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네이버와 두나무는 “나스닥이든, 코스피든 정확하게 결정된 바 없으며 밸류와 시장 상황을 면밀히 검토해 결정할 것”이 원론적 입장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