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한강 2단계 본격화… 9월 실거래 돌입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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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기반 실증사업인 ‘프로젝트 한강’ 2단계가 이르면 오는 9월 본격적인 실거래에 돌입한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입법 논의가 속도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한국은행은 예금토큰을 활용한 디지털 지급결제 인프라 구축에 한발 앞서 나가며 상용화 기반 마련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과 시중은행들은 프로젝트 한강 2단계 실거래 테스트를 위한 막바지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시스템 개발과 참가자 모집이 예정대로 마무리되면 이르면 9월부터 실제 거래가 시작될 전망이다. 

 

프로젝트 한강은 한국은행이 기관용 CBDC를 발행하고 시중은행이 이를 기반으로 예금토큰을 발행해 일반 국민이 결제에 사용하는 구조다. 중앙은행 화폐와 은행 예금을 디지털 토큰 형태로 구현해 새로운 지급결제 체계를 검증하는 것이 핵심이다.

 

앞서 지난 4~6월 진행된 1단계 실증에는 전자지갑 기준 약 8만1000명이 참여해 11만여건의 거래를 수행했다. 당시에는 예금토큰 결제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작동하는지 점검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2단계에서는 상용화 가능성을 높이는 데 무게가 실린다. 참여 은행은 기존 7개 은행에서 경남은행과 iM뱅크가 추가돼 총 9개로 확대된다. 개인 간 송금(P2P), 생체인증, 자동 입출금 기능 등도 새롭게 도입된다. 사용처 역시 한국은행이 확보한 가맹점뿐 아니라 참여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제휴한 가맹점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정부 재정 집행 분야에도 예금토큰 활용이 추진된다. 우선 전기차 충전시설 구축 보조금 사업에 예금토큰 지급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사업자는 전용 디지털 지갑을 통해 보조금을 받게 된다.

 

예금토큰은 사용 기한과 사용처를 사전에 설정할 수 있는 프로그래밍 기능을 갖고 있어 보조금의 목적 외 사용을 줄이고 집행 과정을 보다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공부문 업무추진비 지급에도 예금토큰을 활용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재정경제부와 협의를 거친 뒤 연내 시범 부처가 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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