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희 작가와 200년 역사의 일본 양조 명가 키우치 주조가 협업한 하이엔드 위스키 ‘김지희 컬렉션(KIM JIHEE Collection)’이 서울 바앤스피릿쇼에서 국내에 처음 공개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컬렉션은 키우치 주조의 위스키 브랜드 ‘히노마루’와 김지희 작가의 예술 세계를 결합한 프로젝트다. 대만과 홍콩에 이어 한국에서 마련된 ‘Chief Whisky 마스터클래스’에는 국내 위스키 애호가 100여 명이 참석했다. 프로젝트를 기획한 아시아 유명 위스키 컬렉터 아담 창(Adam Chang) Chief Whisky 대표가 직접 제품을 소개했으며 김지희 작가도 연단에 올라 컬렉션에 담긴 작품 세계와 협업의 의미를 전했다.
‘김지희 컬렉션’은 작가의 대표적인 금부엉이 시리즈를 모티브로 한 3종의 쉐리 싱글 캐스크 위스키로 구성됐다. 각 제품에는 서로 다른 작품의 서사와 상징성을 담은 레이블이 적용됐으며 캐스크별 향과 질감, 피니시 역시 각각의 개성을 느낄 수 있도록 완성됐다.
김지희 작가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일본 현지 양조장을 직접 방문해 투어와 테이스팅에 참여했다. 실제 금박을 활용한 레이블 제작 과정에도 함께하며 작품의 시각적 감성과 위스키를 마시는 경험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컬렉션 전반의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시각적 경험을 위스키의 향과 맛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예술과 주류의 경계를 넘나드는 컬렉션이라는 의미를 더했다.
앞서 지난 5월 대만에서 열린 공식 런칭 행사에는 키우치 주조의 토시유키 키우치 회장과 아담 창 대표가 참석했다. 현지 최대 일간지 ‘차이나 타임즈’를 비롯한 대만 매체와 위스키 애호가들의 관심이 이어지며 아시아 하이엔드 위스키 시장에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국내외 400여 회의 전시를 통해 글로벌 컬렉터들과 만나온 김지희 작가는 로얄살루트, 마오타이 등 세계적인 하이엔드 브랜드와 협업해왔다. 이번에는 1823년부터 발효와 증류 기술을 축적해 온 키우치 주조와 만나 예술과 장인 정신을 한 병에 담았다.
김지희 작가의 한국적 서사와 키우치 주조의 오랜 양조 기술, 아시아 위스키 시장을 겨냥한 기획력이 결합된 이번 컬렉션은 단순한 아트 굿즈형 제품을 넘어 미학과 미식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하나의 작품을 지향한다. 이를 통해 ‘히노마루’ 위스키는 마시는 경험뿐 아니라 소장 가치까지 고려한 하이엔드 컬렉션으로 새롭게 완성됐다.
황지혜 기자 jhhwa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