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10억원이 넘는 고액의 사망보험금을 지급받은 사람은 모두 44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개발원이 지난 15일 내놓은 '1인당 사망보험금 지급현황'을 보면 올해 상반기 생명보험과 장기손해보험 가입자 중 6만2917명이 사망보험금을 받았다. 이 가운데 사망보험금 합계가 10억원을 넘는 가입자는 11명에 불과했다.
금액별로는 10억~15억원이 7명이었고 15억~20억원이 1명, 20억~30억원이 2명이었다.
사망보험금이 30억원을 넘는 경우도 1건 있었지만 이 가입자는 가족에게 재산을 상속해주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2006년부터 보험사 한 곳에 꾸준하게 보험료를 납부했다.
지난해 10억원 이상 고액 사망보험금 지급 건수는 19건이었고 2009년에는 14건이었다. 보험금이 30억원이 넘는 경우는 없었다.
사망보험금의 대부분은 5000만원 이하였다. 올해 상반기에 사망보험금을 지급받은 6만2917명 가운데 89.4%(5만6,257명)가 보험금 액수가 5000만원에 미치지 못했다.
보험금 액수가 5000만~1억원인 경우가 6.4%(4011명)이었고 1억~2억원인 경우가 3.3%(2092명)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이나 장기손해보험 수혜자는 해가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2009년 사망보험금을 받은 사람은 9만1601명이었지만 지난해에는 11만5784명으로 26.4%(2만4183명)나 늘었다.
사망보험금은 2009년 1조9425억원에서 지난해에는 2조2666억원으로 늘었다.
김남희 세계파이낸스 기자 nina1980@segyef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