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인으로 변신한 석포면 청소년들”… 영풍, 제2기 단편영화교실 '크랭크업'

-청소년 주도 단편영화 제작 프로젝트… 현직 영화인 멘토링도
-2박3일 워크숍으로 시나리오 완성… 8월 중순 본격 촬영 돌입

최근 경북 봉화군 석포행복나눔센터에서 열린 제2기 석포중 단편영화교실 참가 청소년과 현직 영화인 멘토, 영풍 석포제련소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영풍 제공

 

지난해 직접 단편영화를 만들어 화제가 된 경북 봉화군 석포면 청소년들이 또 한 번 영화 제작에 도전한다.

 

영풍 석포제련소는 ‘제2기 석포중 단편영화교실’ 운영을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5~7일 참가 학생들과 2박3일 일정으로 워크숍을 가졌다.

 

석포제련소가 후원하는 석포중 단편영화교실은 제련소가 위치한 석포면 청소년을 대상으로 현직 영화인들의 멘토링을 통해 기획부터 촬영, 편집까지 전 과정을 직접 경험하도록 돕는다. 지난해 1기는 8명 학생이 참여해 화장품을 소재로 외면보다 내면의 아름다움을 강조한 단편영화 ‘민낯의 미소’를 제작했다. 이 작품은 올해 3월 마을 시사회에서 공개됐다.

 

올해 2기는 10명 청소년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낮에는 석포행복나눔센터에서, 밤에는 대현리 열목어마을에서 합숙하며 영화 제작 이론부터 촬영, 편집에 이르는 교육을 집중적으로 받았다. 또한 시놉시스 구상과 시나리오 작성까지 마무리하며 본격적인 제작 단계에 돌입했다. 1기 선배들도 방문해 힘을 전했다.

 

워크숍에서 완성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PD, 연출, 조연출, 촬영, 조명, 음향, 배우 등 역할을 나눈 뒤 이달 중순부터 석포면 일대에서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후 편집 등 후반 작업을 거쳐 한 편의 작품을 완성하게 된다.

 

완성작은 영풍의 유튜브 채널 ‘영풍튜브’를 통해 공개되며, 마을 시사회는 물론 국내외 단편영화제 출품도 계획하고 있다.

 

영풍 석포제련소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영화 제작이라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꿈과 끼를 발견하고 성장하는 모습이 인상 깊다”며 “앞으로도 지역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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