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비즈=김대한 기자] 소비자들이 제품을 손쉽게 파악하고 체크할 수 있는 일명 ‘신식(信食) 트렌드’가 눈길을 끈다. ‘신식 트렌드’란 ‘믿다’라는 의미의 한자 ‘信(신)’과 식품을 의미하는 ‘食(식)’의 합성어로, 소비자가 믿고 먹을 수 있는 식품 트렌드를 의미한다.
실제 바이브컴퍼니의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썸트렌드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된 이후(2020년 1월~12월) ‘건강’ 관련 연관어 중 '식품'의 언급량이 이전보다(2019년 1월~12월) 약 11%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믿고 먹을 수 있는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사소한 먹거리도 성분과 원물 등을 꼼꼼하게 비교해 구매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돌(Dole) 코리아는 최근 자사의 스테디셀러 제품인 ‘후룻컵’ 3종을 클린라벨로 전면 리뉴얼했다. 기존 후룻컵 제품의 제조과정에서 최소한으로 들어가던 첨가물들을 과즙주스로 대체해 레시피를 재구성했다. 기존에 사용되던 구연산, 아스코브산(비타민C)을 레몬주스와 비타민C가 풍부한 아세로라 주스로 교체, 새콤 달콤한 풍미가 더해져 후룻컵 특유의 달콤하고 진한 맛을 한층 더 풍부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파인애플컵’ 1컵 기준 1일 비타민C 권장 섭취량의 99% 가량을 채울 수 있도록 구성하며 기존 제품 대비 영양도 대폭 강화했다. 돌 코리아는 이번 후룻컵 3종에 대한 리뉴얼을 필두로 ‘후룻볼’, ‘후룻바틀’ 등을 순차적으로 클린라벨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며, 올해 5월부터는 전 제품을 클린라벨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빙그레는 최근 클린라벨을 적용한 ‘요플레 Only3’와 ‘요플레 Only2’를 출시했다. 요플레 Only3는 프리바이오틱스 2종과 국내산 원유, 단 세 가지 원료만 사용해 발효시킨 플레인 요구르트이며, 요플레 Only2는 프로바이오틱스와 국내산 원유, 두 가지 원료로만 발효시킨 제품이다. 다른 첨가물이 일절 들어가지 않아 요구르트 본연의 건강한 맛을 느낄 수 있으며, 아침 식사 대용이나 영양 간식으로 섭취하기 좋다.
CJ제일제당은 클린 라벨(Clean Label) 제품인 100% 천연 발효 조미 소재 '테이스트엔리치’를 출시했다. 일체의 첨가물을 넣지 않고 사탕수수 등의 식물성 원료를 발효시키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다양한 감칠맛 발효성분으로만 만들었으며, 공식 출시 반년 만에 매출 50억원을 돌파하는데 성공했다.
누구나 식품의 정보를 손쉽고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기능을 안내하는 ‘기능성 표시 일반식품’도 주목된다. ‘기능성 표시 일반식품’은 식약처에서 인정받은 기능성 원료를 사용한 일반 식품을 의미한다.
풀무원녹즙은 새싹인삼을 잎부터 뿌리까지 통째로 담고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진 기능성 성분 홍삼을 더한 기능성 표시 일반식품 '새싹인삼'을 출시했다. 이번 제품은 새싹인삼의 뿌리부터 줄기, 잎까지 통째로 섭취할 수 있도록 새싹인삼 한 뿌리를 갈아서 그대로 담았다.
오리온은 최근 영양 설계 콘셉트 닥터유의 기존 과자 이미지를 식품으로 확대하고 영양 설계 콘셉트를 기능성 표시 식품으로 강화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현 상황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후 오리온은 용암해수를 원수로 사용한 닥터유 제주용암수를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들은 성분과 원료를 확인하려는 움직임이 계속될 것”이라며 “제품의 맛뿐 아니라, 신뢰도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계속해서 고민해 나가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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