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 ‘백신휴가’ 도입 활발…직원·고객 안전 환경 조성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세계비즈=김진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고령층에서 젊은층으로 확대되면서 산업계 전반에서도 ‘백신 휴가’ 도입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3일 산업계에 따르면 대기업을 시작으로 IT·유통·제약업계에 이르기까지 잇따라 유급 백신 휴가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우선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은 이미 백신 휴가를 도입해 시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2일 백신을 접종한 전 직원들에게 당일 유급휴가를 부여키로 했다. 만일 이상반응이 있다면 의사의 별도 소견서 없이 유급휴가를 이틀간 연장할 수 있다.

 

 LG 역시 지주사를 포함해 60여개 그룹 계열사들이 지난달 13일 백신 접종 임직원에게 접종 당일을 포함해 이틀간의 유급휴가를 보장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도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접종 당일 기본 1일의 유급휴가를 주되, 접종 후 이상 증상이 있는 경우 추가로 이틀을 더해 최대 3일의 유급휴가를 보장한다.

 

 IT·게임업계는 유급휴가와 함께 접종 관련 복지 혜택을 도입하는데도 열을 올리고 있다. 젊은 인재 모시기에 한창인 업계 분위기를 고려해 MZ세대들이 민감하게 생각하는 복지 혜택도 추가됐다는 분석이다.

 

 중견 게임 기업 네오위즈는 백신 접종 임직원에게 한 번에 사흘씩, 두 차례 접종하면 총 엿새의 유급휴가를 준다. 이미 개인 연차를 사용해 백신을 맞았다면 해당 연차는 모두 복구된다. CJ그룹의 IT 서비스 업체 CJ올리브네트웍스도 한 번에 사흘씩 총 엿새까지 백신 접종 유급휴가를 준다. 펄어비스는 백신 접종을 권장하고자 1차 접종을 완료한 모든 임직원에게 10만원치 문화상품권을 준다. 한 번에 이틀씩, 총 나흘간의 휴가는 별개다.

 

 이외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3사를 비롯해 네이버와 카카오 등 IT업계 전반이 백신 휴가를 도입했다.

 

 유통업계도 동참했다. 특히 업계 특성상 다수의 소비자와 밀접하게 접촉해야 하기에 임직원과 고객 안심 환경 조성을 위해 백신 휴가 제도 도입도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유통 대기업은 물론 쿠팡, 이베이코리아, 티몬, 위메프 등 e커머스 기업들도 백신 휴가 제도를 운영 중이다.

 

 롯데그룹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 접종 당일 유급휴가를 주고, 이상 증세가 발생하면 이틀 내로 추가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신세계그룹은 백화점과 이마트, SSG닷컴 등 전 계열사 직원들에게 접종 당일을 포함해 이틀간 유급휴가를 주고, 이상 증상이 나타날 경우 하루 더 쉴 수 있도록 했다.

 

 현대백화점그룹 역시 백화점, 홈쇼핑, 면세점 등 13개 계열사 임직원들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유급휴가를 시행하고, CJ그룹은 전 계열사 임직원 대상 최대 3일의 유급휴가를 운영 중이다.

 

 제약·바이오업계도 대형사를 중심으로 백신 휴가가 도입되고 있다. 유한양행은 업무시간에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접종 다음 날부터는 이틀간 백신 휴가 사용이 가능하다. GC녹십자와 보령제약은 접종 당일과 이튿날까지 총 2일간 휴가를 사용할 수 있고, 특히 보령제약의 경우 격려품으로 ‘배달앱 상품권’이 제공된다.

 

 이외 삼성바이오로직스, 대웅제약, 셀트리온 등은 백신 휴가를 도입했으며, 한미약품, 종근당, 동아에스티, 일동제약 등도 내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purple@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