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구글, 韓시장 재진입설 ‘솔솔’…중저가폰 시장 격변기 맞나

모토로라 Moto G50 5G 모델. 이미지=모토로라

[김진희 기자] 국내 중저가폰 시장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LG전자가 휴대폰 사업을 철수한 이후, 삼성전자와 애플이 점유율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시장을 떠났던 모토로라와 구글도 국내 시장 재진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모토로라는 국내 시장 철수 10년 만인 지난달 25일 국립전파연구원으로부터 ‘Moto G50 5G’ 모델의 전파인증을 받았다.

 

 해당 모델은 올해 4월 출시된 중저가 제품이다. 가격은 250유로(한화 약 34만원)이며, 사양은 미디어텍 다이멘시티 700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와 128GB 저장용량, 4GB 램을 지원한다. 통상 전파인증 후 출시까지 한 달 내외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빠르면 올해 하반기 Moto G50 5G 모델의 국내 출시가 가능할 전망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LG전자의 휴대폰 사업 철수가 모토로라의 국내 시장 재진입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쟁사의 철수로 점유율 뺏기가 수월해진 가운데, 5G 네트워크 커버리지 구축이 잘 된 국내 시장에선 중저가 모델도 승산이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는 분석이다.

 

구글 픽셀6 모델. 이미지=구글

 구글도 국내에서 ‘픽셀6’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구글은 캐리어 시스템 소프트웨어 수석 엔지니어와 모뎀 및 엔지니어링 매니저 등을 비롯해 국내 픽셀폰 무선팀(Pixel Mobile Wireless) 관련 인력 채용에 돌입하며 출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픽셀폰은 구글이 지난 2016년부터 ‘메이드 바이 구글(Made by Google)’이란 슬로건을 앞세워 직접 설계·제작한 전략 스마트폰이다. 구글의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먼저 탑재된다는 점에서 해외에서는 마니아층이 형성돼 있을 정도로 인지도가 높지만, 국내에는 출시되지 않았다.

 

 이처럼 새로운 외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한국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기존 회사들의 점유율 경쟁도 치열하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대비 7%p 상승한73%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애플이 16%, 시장에서 철수하는 LG전자가 3% 순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일 보급형 스마트폰인 ‘갤럭시 A52s 5G’의 국내 출시를 발표하며 점유율 1위 굳히기에 나섰다. 해당 모델은 59만원대의 가격으로 혁신 사양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방수방진을 지원하고, 6400만 화소 카메라를 포함한 후면 쿼드 카메라, 120Hz 화면 주사율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등을 적용해 최상의 모바일 경험을 제공한다.

 

 애플은 8월부터 LG베스트샵을 통한 아이폰·아이패드 판매에 돌입했다. LG전자의 자체 가전 유통 매장인 LG베스트샵은 LG폰 철수 이후 애플과 판매 협약을 맺었고, 이로써 애플은 전국 400여개에 달하는 LG베스트샵을 판매거점으로 확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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