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비즈=김민지 기자] 서울 강서구 마곡이 한국 최대 ‘바이오 메카’로 떠올랐다. 전통 제약사들이 마곡지구로 잇따라 새 둥지를 틀면서 새로운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곡은 연구개발(R&D) 중심의 바이오 집적지로, R&D 인프라 확충을 위한 결정으로 분석된다.
1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현재 LG화학, 코오롱생명과학을 비롯해 대웅제약, 신신제약, 한독 등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마곡지구로 입주를 완료했거나 입주를 준비 중이다. 마곡지구는 서울시의 도시개발계획에 따라 조성된 대규모 개발지역으로 축구장의 513배인 366만5000㎡ 규모다. 여의도 면적의 두 배에 달한다.
기업들이 마곡지구로 몰리는 이유는 현재 판교가 포화된 상황인데다 유리한 입지 조건과 정부의 감면 혜택 등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마곡은 일일생활권으로 편리한 교통 등 최적의 입지를 갖추고 있다. 공항철도를 통해 인천공항·서울역을 연결하고, 9호선을 통해 김포공항과 강남을 잇는 문턱에 자리하고 있다. 여기에 이대서울병원과 의과대학이 자리잡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대웅제약은 오는 2024년 완공을 목표로 마곡에 ‘대웅혁신큐브(DIC)’를 짓고 있다. 바이오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할 수 있는 요람으로 구현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DIC센터를 통해 스타트업에 필요한 전문가 연결, 비임상, 임상 뿐만 아니라 법무 회계 세무까지 내부에서 어려움 없이 함께 윈윈 할 수 있는 ‘멘토링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한독과 제넥신은 마곡지구에 연구소와 신사옥을 준공하며 둥지를 틀었다. 한독과 제넥신은 미국 바이오벤처 레졸루트에 공동투자하는 등 전략적 파트너로 협력해오고 있다. 한독은 지난 2014년 제넥신의 최대주주가 됐다. 한독은 제품개발 연구소와 신약개발 연구소를 합친 ‘한독 퓨쳐 콤플렉스’를, 제넥신은 바이오벤처 프로젠과 신사옥 ‘제넥신 프로젠 바이오 이노베이션 파크’를 오픈했다.
두 회사의 마곡 통합 연구개발(R&D) 센터는 연면적 총 6만912㎡ 규모로 지어졌다. 연구원들이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전체 층고를 높이고, 연구실험 공간에 개방감을 더했다. 미팅 라운지, 오픈 랩, 카페테리아 등 자유롭게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들이 마련돼 있다.
한독 퓨쳐 콤플렉스는 연면적 약 2만1837㎡에 지상 8층, 지하 3층으로 구성돼 있으며 한독 중앙연구소와 한독의 자회사 이노큐브가 입주한다. 한독은 중화동과 판교로 분리돼 있었던 제품개발 연구소와 신약개발 연구소를 한독 퓨쳐 콤플렉스로 통합해 R&D 역량과 인프라를 강화할 방침이다.
제넥신과 프로젠의 신사옥인 제넥신 프로젠 바이오 이노베이션 파크는 연면적 약 3만9075㎡에 지상 9층, 지하 3층으로 구성돼 있다. 주차장과 공용공간을 제외한 6개층은 제넥신, 2개층은 협력사인 프로젠이 사용하고 있다. 제넥신은 후기 임상단계에 있는 신약 파이프라인들의 상업화에 주력하는 만큼 본사 이전을 통해 사업개발, 임상개발, 연구소를 한 곳에 모아 업무 효율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minji@segye.com